몸주신과 주장신
몸주신과 주장신
신명제자 여러분,
신령님의 뜻을 모시고 무업(巫業)을 걷는 길에 있어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혼란을 겪기 쉬운 개념이
바로 ‘몸주신령님’과 ‘주장신령님’의 차이입니다.
이 둘의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곧 자신의 신관(神觀)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자,
무업을 흔들림 없이 지켜가는 중심축이 됩니다.
몸주신령님은 무당에게 처음으로 오셔서 이 길을 열어주신 신령님이시며,
신의 뜻에 따라 제자를 이끌고 선택하신 ‘신명의 장본인’이십니다.
신명제자가 신의 길을 걷게 된 그 시작점이자 근원이며,
제자의 말투, 행동, 성정, 기운 전반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심이 되는 분입니다.
이 몸주신령님이 확실히 자리를 잡고 무당과 일체가 될수록,
무당은 자신이 어떤 신령님과 인연되어 있는지, 어떤 무업을 수행해야 하는지,
기도의 방향은 어디로 잡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어 신관이 단단해지고 세상에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반면, 주장신령님은 신명제자가 시기적으로 살아가며 다양한 상황, 굿, 수행, 기도, 치병, 재수, 해원 등의
구체적인 목적에 따라 주력으로 나서 활동하시는 신령님이십니다.
몸주신령님은 한 분이신 경우가 많지만,
주장신령님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여러 분이 오실 수 있으며,
줄력에 따라 앉은거리, 선거리에서 각각 다른 분이 주장을 서실 수도 있고,
드물게는 양두거리로 두 줄력을 이끄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몸주신령님이 무당 자신의 존재와 본질을 규정짓는 ‘중심 신령’이라면, 주
장신령님은 현실에서 신의 뜻을 구현해내는 ‘현장 책임자’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병을 고치는 굿이라면 치병의 주장신령님이, 재수굿이라면 복덕의 주장신령님이,
주장신령님이 각각 앞장서 활동하시는 구조이지요.
제자의 기도와 공부, 깨달음이 깊어질수록 더 높은 줄력의 주장신령님이 오시고,
때로는 상단 조상님이 신령님의 명패를 받아 주장신령님으로 강림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