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무가 죽으면, 평생 모셨던 신령님들은 어디로 가는가

강신무가 죽으면, 평생 모셨던 신령님들은 어디로 가는가

강신무가 죽으면, 평생 모셨던 신령님들은 어디로 가는가

한 무당이 평생 신당을 지켰다.

매일 아침 촛불을 밝히고 물을 갈았으며, 신령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다.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사람의 사연을 듣고 굿을 하며 그렇게 한평생을 살았다.

그러다 어느 날 그 무당이 세상을 떠났다.

사람은 떠났는데 신당은 그대로 남아 있다.

신단에는 여전히 신위가 있고, 방울과 부채가 놓여 있으며, 어제까지 밝히던 촛대도 그 자리에 있다.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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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그 무당이 모셨던 신령님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무당과 함께 사라지는 것일까.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자식이나 제자에게 이어지는 것일까.

무속을 공부하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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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이 죽는다고 신령까지 죽는 것은 아니다

먼저 사람과 신령을 구별해야 한다.

무속 신앙에서 산신·칠성·용왕·장군 등으로 불리는 신령은 특정 무당 한 사람이 만들어낸 존재라고 여겨지지 않는다.

한 무당이 산신을 모셨다고 해서 그 산신이 그 무당만의 신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수많은 무당이 산신을 모시고 용왕을 찾으며 칠성에게 기원한다.

그렇다면 한 무당이 세상을 떠났다고 해서 그가 모셨던 산신이나 칠성까지 함께 소멸한다고 보는 것은

무속의 일반적인 신관과도 맞지 않는다. 죽는 것은 사람이다.

끝나는 것은 그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 이어왔던 특정한 봉안과 의례의 관계이다.이 구별이 중요하다.

신령의 존재와 그 신령을 모시는 인간의 관계는 같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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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몸주신은 어떻게 되는가

문제는 조금 더 개인적인 신령으로 들어가면 복잡해진다.

강신무에게 몸주신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 무당이 평생 자신의 몸주신이라고 여기며 모셨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묻게 된다.

“그 무당이 죽으면 몸주신은 누구에게 갑니까?”

그러나 여기에서 조심해야 한다.

몸주신을 어떻게 이해하는가는 무계와 개인의 신앙관에 따라 다르며, 사후의 행방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방법도 없다.

어떤 전승에서는 무당과의 인연이 끝나면 신령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후대 제자와 새로운 인연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또 선대의 신앙적 계보가 후대에게 이어진다고 해석하는 무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하나를 한국 무속 전체의 법칙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무당이 죽으면 몸주신은 반드시 제자에게 간다.”

또는 “반드시 하늘로 돌아간다.”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각 무계가 가지고 있는 신앙적 해석일 수는 있어도 검증된 하나의 공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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